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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산행

파도와 2010. 3. 23. 16:51

 

 

 

 

 

 

 

 

가끔 아내와 함께 등산을 하다보면 부부가 나란히 등산하는 것을 종종 볼 때가 있다.

 

 

가다 지치면 함께 쉬고, 또 앞서가던 남편이 뒤처지는 아내를 기다려주고, 바윗길에서

손잡아 끌어주는 모습을 볼 때 참으로 아름답다.

 

가슴 뭉클한 감동이 이다.

 

나는 그들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보고 또 보면서 내 마음도 절로 흐뭇해지곤 한다.

   

우리 부부의 모습도 내가 저들을 바라보듯이 남들이 보기에도 행복하고 아름답게 보일까.

 

아무래도 그런 것 같다.

 

언젠가 지리산에 등반했을 때도 우리 부부가 함께 하는 것을 보며 사람들은 참 보기 좋다며

부러워했다.

 

요즘은 부쩍 부부가 함께 등산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다.

 

부부가 함께 자연 속을 걷다보면, 새록새록 애정이 솟고 소중한 추억을 함께 만들어가면서 부부간의 정도 깊어간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다른 표정으로  우리를 반기는 산을 만나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계절마다 변해가는 자연의 변화 속에서  우리네 삶의 계절도 느낄 수 있다.

 

인생의 봄을 지나 여름을 통과하고  가을도 깊어 만추, 그리고 겨울로 접어드는 인생의 계절을 내다보면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겸허하게 자신을 돌아보며 생각하게 된다.

  

지울 수 없는 후회와 회한으로 가득 찬 지난 삶이 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더 많이 사랑해야 할 것이다.

 

지나온 삶을 지우개로 지울 수 없다 해도   여생을 조심스럽게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감사함으로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더 사랑하며 살 일이다.

 

 

지금 내 곁에 있는 남편과 아내를 금보다 귀하게 여기며 사랑하며 살 일이다.

 

함께 엮어온 동행 길에서 먼 후일, 돌아보면 우리의 추억의 보물창고에 가득채운 함께

온 추억을 하나씩 꺼내보며 인생의 만추를 풍요롭게 해야 할 것이다.

 

노을 지는 인생의 오후에 우리의 본향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먼 하늘 바라보며 서 있을 때,

함께 해 온 세월들 속에 채운 그 사랑의 추억들은 회한이 아니라 기쁨과 감사로 충만으로

돌아본다면 좋을 것이다.

 

지금 내 곁에 있는 한 사람, 그 한 사람으로 인해,

인생의 날들이 광야 같고 사막 같다 할지라도  그 광야에 꽃이 피고 새들이 지저귀고

물 댄 동산처럼 느껴지고 인생을 힘차게 살아갈 용기와 힘을 얻는다면

그곳이 바로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부처님이 함께하는 작은 가정 천국이리라.

 

인생길 걸어갈 때, 혼자가 아니라 동행이 있어 좋지 아니한가.

   

동행으로 인해 험한 인생길에

서로가 위로가 되고 힘이 되고 기쁨이 된다면 또한 좋지 아니한가.

 

지금 그대의 아내와, 그대의 남편과 동행하는 인생길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함께 하는 취미가 있다면 더 좋지 아니한가.

 

 

 

인디언 속담에 이런 글이 있다.

(함께 가는 길에 좋은 메시지가 되기를 바라며 소개한다.)

  

빨리 가려거든 혼자 가라.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라.

 

빨리 가려거든 직선으로 가라.

 

멀리 가려거든 곡선으로 가라.

 

외나무가 되려거든 혼자 서라.

 

푸른 숲이 되려거든 함께 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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