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여행계획&자료(지역별)/전라도, 광주

덕룡산 산행계획

파도와 2010. 4. 6. 15:19

암릉산행의 백미   덕룡산

 

산행코스

 

 

전체상승 :                      최고고도 : 434m(덕룡산 서봉)

이동거리 : 6.8km               전체시간 : 05:26


소석문 출발 : 50m, 11:23

 → 점심 : 270m, 12:27~13:05

 → 동봉 : 420m, 14:00

 → 서봉 : 434m, 14:30

 → 갈림길 : 370m, 15:54

 → 수양리 마을회관 : 95m, 16:24

 → 수양저수지 : 60m, 16:50

 

참고사이트

 

산행지도등 안내도

 

 

 

 

 

 

 

 

 

 

높 이 :

덕룡산 [德龍山] 432m

 

위 치 :

전남 강진군 도암면

특징·볼거리
강진 덕룡산은 높이에 비해 산세는 1,000m 산에 견줄 만큼 웅장하다. 창끝처럼 솟구친 험한 암봉이 이어지며 진달래 군락이 많은 산이다. 산을 오르는 내내 남해바다를 볼 수 있는 것도 이 산을 오르는 묘미이다.


웅장하면서도 창끝처럼 날카롭게 솟구친 암봉의 연속, 말잔등 처럼 매끄럽게 뻗는 초원능선 등, 능선이 표출할 수 있는 아름다움과 힘의 진수를 보여주는 산이다.  정상이 동봉과 서봉 쌍봉으로 이루어진 덕룡산은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자연미를 그대로  지니고 있는 산 이기도 하다.

날카로운  암봉들의 연속으로 만덕산에서 시작 된  돌 병풍이 덕룡산과 주작산을 거쳐 두륜산, 달마산을 지나 송지 해수욕장이 있는 땅끝까지 이른다. 짇푸른 빛깔의 이끼가  끼어 있는 암봉은 바위 틈마다 이름모를 야생화가 피어나 있어 억세면서도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암봉과 암봉을 연결하는 육산은 일단 들어서면 하늘을 볼 수 없을 만큼 키 큰 수풀이 우거져 있어 대자연의 은밀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덕룡산은 산행중 내내 바다를 조망하며 산행을 즐길 수 있다다. 월출산은 물론이며, 수인산, 제암산, 천관산, 완도의 상황봉이 보이고   해남 두륜산의 노승봉과 백운봉 등 산행중 줄곧 주변을 조망할 수 있다.

덕룡산 기슭 중앙부에는 커다란 천연 동굴이 하나 있는데 이름이 `용혈(龍穴)`이다 입구에두 개,천장에 1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전하는 이야기로는 이 동굴에  살던 세 마리의 용이 승천 할 때 생긴 것이라고 한다. 굴속에는 맑은물이 고여 있어 세 개의 구멍과 함께 신비경을 이루었다고 하나 지금은 물이 없다.
 한편 이 동굴에는 고려때 만덕산 백련사의 소속 암자인 용혈암(龍穴庵)이 있었다고 한다.이 암자는 백련사를 크게 일으켜 백련결사운동을 주도했던 원묘국사  요세가 만년에 머물렀으며,그의 뒤를 이은 천인,천책,정오등 세국사가 수도와 강학 했던 곳이며,다산 정약용이 유배시절 인근 대석문과 이곳을 자주 놀러 왔던  곳이라 한다.             

덕룡산의 산행 길은 모두 다섯 갈래로 나누어진다. 북쪽의 소석문에서 시작하여 덕룡산-주작산을 연계한 산행이 일반적이다. 5시간이 소요된다.

 

주작산

산행코스

원점회귀   : 수양관광농원 - 작천소령 - 주작산 정상(475m) - 첨봉 - 수양제 (3시간)

 

 

수양리조트 - 작천소령 - 주작산 정상(475m) - 첨봉 - 수양제 (3시간)
   
오소재(해남 옥천면에서 북일면 넘어서는 고개) - 첫 암봉 - 362m봉 - 401.5m봉 -억새군락 - 암릉지대 시작
  - 412m봉 - 427m봉- 작천소령(412m 봉에서 작천소령까지 1시간 30분 소요) - 주작산정상- 425m봉 직전
  - 수양제 (정상에서 수양제까지 1시간 30분)
   
오소재(해남 옥천면에서 북일면 넘어서는 고개) - 첫 암봉 - 362m봉 - 401.5m봉 -억새군락 - 암릉지대 시작
  - 412m봉 - 427m봉 -작천소령 - 주작산정상(475m) - 작천소령남봉 - 주작산(428m) - 수양리조트
   
오소재(해남 옥천면에서 북일면 넘어서는 고개) - 첫 암봉 - 362m봉 - 401.5m봉 -억새군락 - 암릉지대 시작
  - 412m봉 - 427m봉 -작천소령 - 주작산정상(475m) - 동릉 약200m - 왼쪽(북쪽)지릉 - 봉양제(정상에서약1시간)
 

- 수양리조트

 

오소재, 덕룡산 연계산행 

오소재-주작산

  • 오소재-능선길-401봉-427봉-암봉길-주작산 갈림길-작천소령-수양관광농원 (5시간)
  • 오소재-412봉-427봉-작천소령 갈림길(능선)-428봉 주작산-주작정자-농원-수양제(약5시간)
  • 오소재- 첫 암봉 - 362m봉 - 401.5m봉 -억새군락 - 암릉지대 시작 - 412m봉 - 427m봉
    - 작천소령  - 주작산정상- 425m봉 직전 - 수양제
  • 오소재- 첫 암봉 - 362m봉 - 401.5m봉 -억새군락 - 암릉지대 시작 - 412m봉 - 427m봉
    -작천소령 -  주작산 정상(475m) - 작천소령남봉 - 주작산(428m) - 수양관광농원

덕룡산-주작산

  • 소석문 - 덕룡산 동봉 - 덕룡산 서봉 - 주작산 - 작천소령 - 수양관광농원 (5시간)
  • 소석문 - 덕룡산(동봉) - 덕룡산(서봉) - 암릉끝 - 억새군락지수양마을삼거리 - 수양마을 - 봉양제저수지

덕룡산-주작산-오소재

  • 소석문-동봉-서봉-1봉~8봉-암능구간-첨봉-주작산 -작전소령-427봉-412봉-401봉-오소재 (8시간)

오소재-주작산-덕룡산

  • 오소재 - 주작능선 - 작천소령 - 472봉 - 8봉구간[서봉(덕룡산),동봉]-소석문(7시간)
  • 오소재-412봉-427봉-주작산 갈림길-주작산-쉬양릿재-첨봉삼거리-덕룡산 서봉-동봉-만덕광업(15km 8시간)
  • 오소재-주작산-작천소령-덕룡산서봉-동봉-소석문( 10시간)

 

 

 

주작산 [朱雀山]

 

높 이 :

주작산 [朱雀山] 475m

 

위 치 :

전남 강진군 신전면, 해남군

특징·볼거리

주작산은 봉황이 날개를 활짝 펴고 나는 듯한 형상을 지닌 산이다.  겉으로 드러난 이 암맥은 곳곳에 길게 암릉을 형성하고 있어 멋진 남해 조망을 제공하고 산행에 재미를 더하지만 때때로 위험한 곳을 노출시키기도 한다.


주작산은 주작이 머리를 서쪽으로 돌린 형상을 하고 있어 멀리서 보면 덕룡산처럼 날카롭지 않고 두리뭉실하다. 그러나 이 산을 직접 올라 본 사람은 첩첩 이어진  날카롭고 거친 암릉에 그만 혀를 내두른다. 이 산의 정상에서 작천소령 북쪽 능선에 올라 바라 보는 강진의 산하 또한 일품이다. 특히 가을에는 산 아래 펼쳐진  논정 간척지와 사내 간척지의 황금 물결이 볼만 하다. 정상 뒤쪽은 해남 대흥사가 있는 두륜산이다.

옛부터 이산에는 8명당이 있다고 하여 풍수지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데, 장군대좌(將軍大座), 노서하전(老鼠下田), 옥녀탄금(玉女彈琴), 계두혈(鷄頭穴), 정금혈(井金穴), 월매등(月埋燈), 옥등괘벽(玉燈掛壁), 운중복월(雲中覆月) 등의 8개 대혈을 일컬음이다.

산행은 수양리조트와 오소재에서 시작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으나 대부분 주작산-덕룡산, 덕룡산-주작산을 연계하여 한다.  주작산-덕룡산을 연계한 산행은 5시간, 수양리조트에서 작천소령을 거쳐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참봉을 거쳐 수양제로 하산하는데 약 3시간, 오소재에서 주작산을 거쳐 수양리조트로 하산하는데는 5시간이 걸린다. 

 

산행코스
1) 덕룡산의 산행기점은 소석문이지만 봉황천을 건너 진입하자면 수풀이 우거지고 낙석이 많은 암릉을 타야하므로 그래서 희미하나마 길이 나있는 도암중학교쪽 산길을 타고 오르는 것이 좋다. 암릉을 타다 만나는 첫번째 봉에서 그다음 세번째 봉까지는 능선 왼쪽으로 우회로가 나 있으나 네번째봉부터는 암릉을 타야한다 오히려 암릉을 타는것이 힘이 덜든다
2) 산행은 수양 관광농원에서 시작, 임도를 이용하여 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승용차로도 진입할 수 있다. 산행의 묘미를 느끼고자 한다면 두륜산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오소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암릉구간을(약 4.5km)거쳐 정상에 오르면 확트인 해안선과 드넓은 간척지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되어 암릉과 더불어 독특한 경관을 느낄 수 있다.
○ 소석문 -(암봉) 덕룡산 - 서봉 - 무덤 - 첨봉( 억새능선) - 주작산 -작천소령 (약 9 -10시간)
○ 오소재(해남 옥천면에서 북일면 넘어서는 고개) - 첫 암봉 - 362m봉 - 401.5m봉 - 억새군락 - 암릉지대 시작 - 412m봉 - 427m봉 - 작천소령 - 주작산정상 - 425m봉 직전 - 수양제

산행기(월간 산)
▶ 오소재 - 작천소령
20여 개의 암봉 돌고 넘는 5km 거친 암릉, 주작산은 97년 봄 산지에 소개된 이후 인기를 끌고 있는 강진의 명산이다. 남도의 명산 두륜산의 이름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던 산인데, 이제는 안내산악회의 봄맞이 산행 단골메뉴로 등장할 정도로 인기 있다.
주작산은 톱날 같은 암릉이 길게 이어져 아기자기한 산행의 묘미가 뛰어나지만, 봄산 분위기도 뛰어나다. 능선 주변에 피어난 진달래와 철쭉 등 많은 봄꽃은 날카로운 바위와 어우러져 멋진 정취를 자아낸다. 산행은 오소재에서 작전소령의 양란농원 비닐하우스가 있는 곳까지 답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97년 초 첫 취재 당시에는 산이 거칠고 길도 없어 주파하는데 10시간 이상 걸렸으나 이루 길이 점점 좋아지면서 요즘은 4시간 정도 잡고 산행을 한다. 위험한 구간에는 어김없이 로프를 매어 놓았지만, 아직도 아찔한 구간이 많으니 초심자가 낀 팀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해남군 삼산면과 북일면을 잇는 고갯마루인 오소재에 이르면 표지리본과 주작산 산행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한 철제 안내판 덕분에 등산로 입구는 어려움 없이 찾을 수 있다.
산길은 짙은 완만한 경사의 숲을 가로질러 첫번째 바위봉우리 쪽으로 이어진다. 길은 넓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녀 뚜렷하고 확실하다.
가끔씩 허벅지를 찌르는 가시덤불을 헤치며 15분쯤 가면 커다란 바위봉우리가 앞을 가로막는다. 정면에 보이는 갈라진 틈을 따라 오르면 멋진 조망이 터지는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이 봉우리는 사람들이 많이 오르지는 않는 듯 봉우리 북쪽 사면을 따라 뚜렷한 우회로가 나 있다.
이 바위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암릉 산행이 시작되지만 위험한 정도는 아니다. 오소재를 출발해 30분 정도 가면 362m봉에 올라선다. 다음 봉우리인 401.5m봉을 지나 억새와 진달래가 어우러진 안부를 통과해 다음 암봉에 이르기까지 크게 어려운 곳은 없다.
길이 뚜렷하고 바위 곳곳에 페인트로 화살표를 그려놓아 더욱 진행이 수월하다. 화살표는 오소재를 출발 기점으로 그려져 있었다. 어지럽게 바위가 널려 길이 헷갈릴 만한 보이면 화살표가 나타나 방향을 잡아준다.
진달래와 억새가 군락진 안부에서 보이는 암봉에서 412m봉까지 600여m 구간은 까다로운 암릉 구간이다. 7개 가량의 삐죽삐죽 솟은 톱날같은 바위봉우리 사이로 우회로와 직진로가 엇갈리며 나 있어 재미를 더해준다. 위험한 하강 구간에는 비교적 든든해 보이는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암릉지대를 통과해 삼각점이 박혀 있는 427.7m봉에 오르면 자그마한 초원이 펼쳐진다. 이 봉우리 정상에서 작천소령까지 10개가 넘는 봉우리를 지나야 한다. 고갯마루가 손에 잡힐 듯 가깝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위험한 곳에는 우회로가 나 있지만 등날을 따르면 짜릿함을 느끼는 재미도 각별하다.
427.7m봉 이루 암봉 4개를 지나면 동쪽 사면으로 희미한 족적이 나타난다.
관악사라는 암자로 이어진 탈출로다. 주능선에서 암자까지는 200여m 거리로 위급상황 발생시 탈출로로 이용할 수 있다.
갈림길을 지나 다시 바위봉우리 5개 가량을 돌고 넘으며 통과하면 작천소령 고갯마루의 비닐하우스가 눈앞에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커다란 봉우리 하나를 더 넘어야 한다. 마지막 힘을 짜내며 봉우리를 넘어서면 억새가 우거진 넓은 안부가 나타난다. 산길은 이곳에서 서쪽의 임도로 내려선 뒤 끝난다.
하산코스는 작천소령에서 수양리조트를 경유해 수양리로 이어진 소로를 이용한다.

 

▶ 소석문 - 덕룡산 - 작천소령
공룡릉 같은 웅장함과 덕유평전 같은 부드러움 공존
소석문에서 덕룡산과 472m봉을 거쳐 작천소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골산의 웅장함과 육산의 부드러움을 함께 지니고 있는 독특한 산줄기다.
소석문을 출발한 이후 설악산 용아릉이나 공룡릉에서나 맛볼 수 있는 거칠고 암팡진 암봉이 줄지어 나타나 감탄케 하다가 제8봉을 넘어서면 덕유평전을 오르는 듯 부드러운 능선이 장쾌한 느낌을 준다.
덕룡산은 대략 8개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강진 산악인들은 "산 아래서는 제5봉인 동봉(420m)이 가장 높아 보여 덕룡산의 주봉으로 삼지만 정상은 제6봉인 서봉(432.9m)이다"고 말한다.
산행기점은 소석문과 작천소령 두 곳을 들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주작산까지 잇는 종주산행시에는 오소재에서 출발하고, 덕룡산만 산행할 때에는 소석문에서 출발한다. 능선 중간중간 만덕광산이나 수양리 방면으로 빠지는 길들이 여럿 나타나지만, 대개 탈출로로 이용한다. 강진에서 완도로 이어지는 813번 지방도로를 따르다 도암면소재지를 지나 도암 중앙초등학교 입구에서 우회전, 봉황저수지 방향(서쪽)으로 1km쯤 들어서면 석문협곡에 닿는다. '강진의 소금강' 이라 불리는 절경지인 석문협곡은 석문산을 기준으로 북쪽 계곡을 대석문, 남쪽 협곡을 소석문이라 부른다. 소석문 위쪽에는 봉황저수지가 들어서 있다.
중앙초등학교 앞을 지나 봉황저수지 둑이 보이는 지점에 이르면 넓은 공터와 개울 건너로 등산로 안내판이 나타난다.
개울에는 커다란 바윗덩어리로 징검다리가 놓여있다. 초반부터 급경사 산길이 진을 빼게 하지만 일단 능선에 올라서면 해발 200m를 넘어선 것이니 한숨 돌려도 된다. 능선에 올라서기 직전의 칼날 암릉은 왼쪽 우회로를 따라도 된다.
둔덕 같은 제1봉을 지나 두 개의 암봉이 붙어 있는 제2봉에 올라서면 동봉과 그 뒤로 이어지는 암봉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설악의 암릉을 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제2봉과 제3봉 사이의 능선은 피너클 구간으로 능선 왼쪽(동쪽) 사면으로 우회로가 나 있다. 능선을 따르다 평범한 바윗길을 올라서면 제3봉 정상이다.
제3봉에서 안부로 내려섰다 다시 바위 능선을 따르노라면 제4봉 직전 '소석문 1.57km, 동봉 0.86km' 안내팻말이 보인다. 여기서 왼쪽 만덕광업쪽으로 이어지는 듯한 희미한 산길이 보이지만, 봄철 동네 나물꾼들이나 이용하는 길이 들어서지 않도록 한다.
제4봉 직전 갈림목에서 오른쪽 길은 우회로이고, 왼쪽 길은 암릉길로, 조망을 즐기고 싶으면 왼쪽 길을 택하도록 한다. 능선 왼쪽으로는 수면에 떠오른 거대한 고래처럼 느껴지는 완도와 거금도를 비롯한 크고 작은 섬들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오른쪽으로는 겹을 이루며 파도 일렁이는 듯한 산봉들이 가슴 벅차게 한다.
제5봉인 동봉 직전 안부 조릿대숲에서 왼쪽으로 빠지는 길은 용 3마리가 승천했다고 전하는 용혈을 거쳐 규사광산인 만덕광업 입구로 내려서는 길이다.
체력이 떨어진 사람은 이 길로 내려서도록 한다. 용혈은 용에 얽힌 얘기 외에도 고려 때 만덕산 뱍련사 말사인 용혈암이 있었다고 전하는 굴로, 백련결사운동을 주도했던 원묘국사 요세가 만년에 머물렀고, 다산 정약용이 유배시절 자주 들렀던 곳이라 전해지고 있다.
동봉 정상 너머는 급경사 벼랑이지만 ㄷ자형의 꺾쇠 발판을 박아놓아 안전하게 내려설 수 있다. 동봉을 넘어서면 가시덩굴과 산죽이 뒤섞인 능선에 이어 아기자기한 바윗길이 나타나다 짧은 벼랑을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우회로가 나 있으나, 곧장 오르는 것보다 오히려 더 힘이 든다.
서봉 정상에 올라서면 서봉 북릉은 서곡에 불과하다 싶을 정도로 거대한 암릉이 나타난다. 안부로 뚝 떨어졌다 다시 솟구친 남릉은 설악산 장군봉이 세 개 연이어져 있는 듯도 하고, 북한산 노적봉, 백운대, 인수봉을 겹쳐 놓은 듯 웅장하다. 그 뒤로 이어지는 육산 능선과 우뚝 솟은 해남 두륜산도 인상적이다.
서봉 하산길은 벼랑을 타고 내려서야 할 듯 섬뜩하게 하지만 실제로는 바위턱이 계속 이어져 큰 어려움 없이 내려설 수 있다. 이후 부드러운 능선을 따르다 제7봉 암릉 구간에 들어서기 전 갈림목(서봉 0.4km, 양란재배장 3.19km, 수양마을 1.6km)에서 왼쪽 길을 따르면 수양리로 내려설 수 있다. 주민들이 산등성이에 형성된 고사리밭으로 오르내리느라 잘 나 있다.
갈림목을 지나 제7봉에 올라서면 바로 뒤에 제8봉이 나타나리라 기대하게 되지만 이후로도 바위 구간은 질릴 정도로 길게 이어진다. 해발 400m대 산줄기가 이토록 기운찰 수 있다는 데 대해 감탄케 마련. 바위 틈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확신이 서지 않을 때는 빨간 페인트로 표시된 화살표 방향을 따르도록 한다.
여러 암봉이 모여 솟아 바위불꽃 형상을 하고 있는 제8봉 정상은 바로 밑에서 우회, 암봉 사이의 동박내무숲으로 난 길을 따른다. 정상 뒤편이 절벽을 이루고 있어 자일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려서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제8봉을 내려서면 언제 바위가 있었냐는 듯 산세는 전형적인 육산 능선으로 바뀐다. 초입의 갈림목(서봉 1.98km, 양란재배장 2.61km)에서 왼쪽 길로 접어들면 수양리 마을로 내려선다. 갈림목에서 작천소령 양란재배장까지는 약 40분, 작천소령에서 수양관광농원까지는 20분 정도 걸린다.
덕룡산 능선에는 샘이 없다. 따라서 식수는 산행 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산길이 잘 나 있기는 하지만, 노약자와 함께 산행할 경우에는 안전을 위해 10m 길이의 보조로프를 지나도록 한다. 산행 시간은 6시간 잡으면 넉넉하다.

 

[출처] 주작산 덕룡산|작성자 산천지기


 

[출처] 주작산 덕룡산|작성자 산천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