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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등산문화

파도와 2011. 5. 24. 01:34

 



 




오래 전부터 등산은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취미활동으로자리잡고 있다.


 

산림청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2006년 산림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우리나라 18세 이상 성인 5명 중 4명이 

연간 1회 이상 등산에 참여하고 있고 이를 연인원으로 따지면4억6천만명이나 된다. 


어쩌면 국토의 65%가 산인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산에 오르는 것을 즐겨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잘못된 등산문화

이처럼 산이 많고, 산을 좋아하는 국민들이 살고 있는 우리나라의등산문화는 어떨까? 

 

아쉽게도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게 느껴진다.






잘못된 등산문화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바위에 낙서를 하는 등 자연물을 훼손하는 행위


약초채취 산행이니, 나물채취 산행이라 하여 무분별하게 식물을 채취하는 행위

자연물 훼손이나 무분별하게 식물을 채취하거나, 도토리 등 열매를 모조리 채취하는 것은 

자연의 훼손과 야생동물의 먹이를 빼앗는 행위 버려야 할 등산문화이다.

 

취사가 금지된 곳에서 버젓이 불을 피우고 조리하는 행위


술을 먹고 소란을 피우는 행위

 

과도한 표지리본 부착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등산로에서 표지리본을 쉽게 볼 수 있는 과도한 표지리본도 잘못된 

등산문화의 예이다. 안내판이나 이정표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길을 안내하는 수단으로 

설치되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너무 많아 자연 경관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표지리본의 본래 용도는 불확실한 구간에서 왔던 길을 되돌아갈 때를 대비하는 것으로 

길이 뻔히 있는데도 표지리본을 매다는 것은 표지리본의 본래 용도를 모르거나 자신을 

과시하는 행위에 불과하며, 무분별하게 표지리본을 부착하는 것은 그야말로 쓰레기 투기와 

같은 행위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산 정상에 올라 함성을 지르는 일

긴급 상황이 일어나 구조를 요청할 경우가 아닌 이상 소리를 지르는 것은 반드시 삼가야할 행동이다. 

산에서 “야호”라고 소리를 지르거나, 고성방가를 하는 행위는 야생동물들에게 지나친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이는 흡사 남의 집 앞에서 큰소리를 지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사람과 자연에 대한 배려

산은 거대한 하나의 생명체이며, 본래의 주인은 잠시 산을 찾은 사람이 아니라 

거기 터를 잡고 살고 있는 생명체들이다. 우리는 그들이 우리보다 먼저 그 산에 깃들어 

오래도록 살아온 존재들임을 기억하고, 이들에 대한 배려를 잊어서는 안된다.

 

올바른 등산문화는 산의 주인인 생명체와 산을 찾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오르는 산은 우리에게는 잠깐의 쉼터이지만 그 속에서 숨쉬는 살고 있는 

수많은 동물, 식물들의 생활터전이며, 우리 후손들도 찾아가야 하는 소중한 자연 자산이다.


우리는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아니면 그냥 산이 좋아서 산을 오른다.

그러나 산은 개인적으로 소유하는 우리 집의 앞마당이 아니다. 우리는 단지 산을 잠시 

방문한 손님에 불과하다. 산과 그속에 사는 수많은 동물과 식물, 그리고 함께 산을 찾는 

사람들에 대해 예의를 갖추는 방문자다운 겸손한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산에 대한 예의로 흔적 남기지 않기(Leave No Trace) 운동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