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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등산은 되레 毒…체력에 맞는 운동을

파도와 2011. 10. 7. 04:09

 

예전의 산행은 주로 명산을 대상으로 정상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형태로 이루어져 

왔으나, 최근 들어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생활권 내의 근린공원이나 도시 근교의 숲을 

많이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주5일제 근무와 더불어 자연을 찾아 여가도 즐기고 건강도 지키기 위해 

대도시 주변뿐만 아니라 중소 도시의 작은 산에 이르기까지 매우 활발하게 산헹을 하고있다.




일본의 후생노동성(한국의 보건복지부에 해당)에서 제정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의 

기조로서 ‘첫째가 운동, 둘째가 영양섭취, 그리고 확실한 것이 금연, 마지막으로 약’이라는 

표어가 결정되었다. 과거에는 영양섭취를 중요시했으나 어느덧 운동을 습관화하는 것이 

국민건강 증진의 가장 큰 목표로 등장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으며, 이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것이 바로 걷기이다. 걷는다는 

행위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동작으로서 심폐기관이나 관절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누구든지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이런 걷기 운동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알게 모르게 

가장 일반적인 운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산림청에서는 우리 국토 면적의 3분의 2를 점하고 있는 숲을 관리하고 가꾸기 위하여 

임도라는 이름의 숲길을 약 1만6천㎞ 만들어 관리하고 있으며, 백두대간 마루금을 중심으로 

한 등산로 약 800㎞를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법정 등산로 약 1,100㎞, 

비법정 등산로 380㎞를 관리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공식적 통계만 6,800㎞를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국립공원이나 백두대간 등의 일부 주요 등산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숲길에 대한 

정비 및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특히 생활공간 주변의 숲길은 무관심 

속에서 거의 방치되고 있는 경우도 많다. 또한, 전국의 국립공원을 제외하고 도심 생활권내의 

숲길에 대한 현황 및 체계적 기초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향후 체계적인 정비 및 

관리방안을 모색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나라 생활권 주변의 숲길은 사람들의 발길로 인해 침식이 확대되고 

숲 속으로 계속 노폭이 확장되는 등 훼손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주변의 자연생태에 

대한 훼손영향이 우려되는 사례가 많이 나타나는 실정이다. 따라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훼손의 확대와 이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논의는 매우 

중요하지만 차후에 다루기로 하고, 이 글에서는 건강증진을 위한 걷기에서 도시근교 숲길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현대인이 운동을 위해서 걸을 수 있는 길은 실내, 도시근교 숲길, 국립공원 등산로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그림 1참조〉. 풍요로운 자연 환경 속에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국립공원 등산로 걷기는 헬스클럽의 러닝머신(트레드밀)으로 대표할 수 있는 실내 걷기보다 

더 좋은 자연환경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국립공원으로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비용이 비교적 

많이 든다. 또한, 러닝머신은 언제라도 경사도를 조절하거나 걷는 속도를 조절하여 운동량을 

설정할 수 있으며, 걷기를 그만두고 싶을 때에는 기계에서 내려오면 되지만, 산악형 국립공원의 

등산로는 대부분 경사가 급하고 한번 올라가면 어떤 식이든지 비슷한 거리를 걸어서 내려와야만 한다.

반면에 도시근교의 숲길은 국립공원의 등산로와 비교해 보면 접근성이 좋고, 경사가 완만하여 

운동강도의 조절이 쉽다. 또한 실내의 러닝머신보다 훨씬 자연성이 풍부하다. 물론 매일 매일 

도시근교를 찾을 수 없는 바쁜 현대인에게 있어서 실내에서 하는 운동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 

하지만 때로는 시간을 만들어서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헬스클럽에서는 러닝머신 옆에 산소 발생기, 음이온 발생기, 피톤치드 

분사기 등 여러가지 기계장치를 달아서 실내환경을 자연환경처럼 꾸미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그만큼 인공환경 속에서 하고 있는 운동에는 무언가 부족한 것이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6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도시근교의 숲길과 국립공원 등산로, 그리고 실내의 러닝머신 

위에서 걷기에 대해서 각각 운동강도와 함께 설문조사를 해 본 결과 ‘쾌적하다’, ‘자연적이다’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국립공원 등산로 > 도시근교 숲길 > 러닝머신의 순서로 나타났다. 자연환경이 

뛰어나서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곳으로 지정된 국립공원이 가장 쾌적하고 자연적으로 평가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안정적이다’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도시근교 숲길 > 

국립공원 등산로 > 러닝머신의 순으로 나타났다. 즉, 도시근교의 숲길은 국립공원의 등산로보다 

쾌적함이나 자연성은 떨어지지만, 경사가 완만하고 길이 넓으며, 노면이 잘 정비되어 있기 때문에 

걷는 사람에게 더 큰 안정감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림 2참조〉

운동강도의 수준을 말해주는 ‘쉽다’, ‘편안하다’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경사가 완만한(임도와 같은 

숲길은 최대 경사가 14%를 넘지 않도록 설계됨) 도시근교의 숲길이 더 걷기에 쉽고 편안함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운동강도를 측정해 본 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도시근교 숲길에서의 

걷기는 6명의 피험자가 적정 운동량의 상한선을 넘지 않은 반면에 국립공원 등산로에서의 걷기는 

걷기 시작한 후에 7분을 넘어서면서부터 상한선을 넘는 고강도 운동으로 변함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간단한 실험 결과를 통해 도시근교의 숲길이 갖는 장점을 나름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인공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현대인에게 충분히 좋은 자연환경이 된다. 

둘째, 국립공원의 등산로보다 접근성이 용이하다. 

셋째, 경사가 완만하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할 수 있다. 

넷째, 넓고 잘 정비된 노면이 주를 이루므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다섯째, 흙으로 만들어진 노면은 중장년층의 관절에도 무리를 주지 않는다.

이런 점들을 생각해 볼 때, 도시근교의 숲길은 매일 매일 대자연을 찾아갈 여유는 없지만 

자연 속을 걷고 싶은 중장년층에게 자연을 벗삼아 운동을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자기 지역에 양적으로 어느 정도의 숲길이 질적으로 어떤 

상태에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여 숲길에 대한 정보를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정비해야 

할 숲길은 철저히 정비하는 한편, 불필요하게 많이 나 있는 샛길들은 적절히 복원해주길 

기대한다. 아울러 좋은 숲이 되도록 잘 가꾸어 주어야 함은 물론이다.

 

등산은 한번 운동을 시작하면 하산하여 평지에 도달할 때까지 도중에 포기가 불가능한 

운동이다. 그러므로 등산은 종종 무리한 운동이 되며,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산을 찾은 

탐방객이 무리한 운동으로 자신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심혈관계 질환을 가지지 않은 경우에 적당한 운동이란 자신의 최대운동능력의 

60% 전후(최대 80% 이하) 범위에서 실시하는 것을 말하며, 등산시에도 가급적 이 범위 안에서 

심박수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시 말하면 40세의 등산객은 최대 심박수(최대운동능력)가 180(220~40)이며, 운동시 분당 

심박수가 108~144의 범위에서 존재하는 것이 적당하다.

필자가 설악산, 오대산, 지리산, 계룡산과 같은 주요 산악형 국립공원에서 실험한 바에 의하면 

등산객 대부분의 경우 최대 심박수의 70%를 넘고 심지어 90%를 상회하는 심박수를 나타낼 정도의 

등산을 하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무리한 등산은 신체 발육이 모두 끝난 25세 이후의 탐방객에게는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따라서 탐방객은 등산로의 특성과 자신의 체력에 관한 정확한 지식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본의 경우에는 등산 전에 자신의 건강을 측정할 수 있도록 건강진흥재단이 작성한 건강도 

자기판정표를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 외에도 일반적으로 등산시 심박수를 직접 측정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된다. 최대 심박수는 최대운동수행능력의 지표로써 성별과 인종, 그리고 

평상시의 운동량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특히 연령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220에서 자신의 연령을 뺀 숫자로 최대 심장박동수(1분 동안의 박동수)를 추정하는 방법을 

사용해 쉽게 자신의 최대운동능력을 예측할 수 있다.

참고로 등산시 현장에서 심박수를 측정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목 옆쪽의 요골 동맥이나 손목 

경동맥을 손끝으로 촉진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된다. 측정시 주의사항은 측정부위에 지나친 압력을 

가하면 안되고 맥박이 발생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10초, 30초 또는 60초간 측정하여 이 값을 1분 

동안의 심장박동수로 환산하여 사용한다. 이와 같이 심박수는 현장에서도 손쉽게 측정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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