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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엄홍길대장의~~동계장비 점검

파도와 2012. 2. 4. 16:46

바야흐로..혹한기 심설산행시즌을..맞이하여...(겨울산행의 멋과 낭만은~생략하구요)

 

근자에~메카4기 대원님들이..겨울장비를 준비하시고 계심니다...

이미.......... 신년 일출산행에서..오들오들..떨어본~경험도 있고...

유달리..추위에 약한 분도 계시고....해서..

 

동절기 백두대간길을..가는데에...참고가 될까해서... 몇자 올림니다.

[월간 山 2003년.9월호]에서 8,000m 14봉 완등자 엄홍길, 박영석, 한왕용 세 산악인의..장비를... 비교한 자료임니다....

 

 ■ 등반 장비

세 사람 모두 고소에서 모자는 철저히 챙겨 썼다. 

 

[1]. 엄홍길은 

눈만 나오게도 쓸 수 있는 복면 같은 발라클라바는 주위의 고무줄이 답답해 거의 사용하지 않았고, 

주로 차양 달리고 볼을 감쌀 수 있는 구조인 고소모를 애용했다. 

 

그는 그외 모든 등반용 의류는 평소 입는 것보다 한 사이즈 큰 것을 고른다. 

“숨 쉬는 것도 어려운데 옷마저 답답하게 조여서야 쓰겠습니까?”하고 그는 반문한다. 

 

그는 목에는 반드시 실크스카프를 둘러 보온을 했다. 

상의는 안에 라이크라 같은 신소재 반팔티, 그 위에 서브제로 내의, 그리고 얇은 파일로 만든 티셔츠를 겹쳐 입었다. 

그렇게 움직이다가 추우면 다운 조끼, 아니면 고어텍스 재킷을 걸쳤다. 

 

하의는 헐렁한 트렁크 스타일의 팬티에 서브제로 내의, 그 위에 역시 얇은 파일을 입었다. 

최종캠프에서 자고 등정할 때는 발란드레 우모복을 애용했다. 

 

원피스는 대소변 때 불편해 반드시 투피스를 입었다. 

 

장갑은 얇은 윈드스토퍼 5지 장갑을 끼고 다니다가..추우면 

신슐레이트를 보온재에 안에 파일을 대고 겉에 고어텍스로 처리한 5지 장갑으로 

바꾸어 끼었고, 더 추우면 벙어리 우모 장갑을 더 끼었다. 

 

고글은 일반형과 방풍이 완전히 되는 스키고글 하나씩 챙겼다. 눈보라 칠 때 스키고글은 코도 따듯하게 해주는 등 보온상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한다. 

등산화는 스패츠 일체형인 원스포츠 것을 쓰며, 벽이라고 해도 플라스틱 이중화는 발이 시려서 거의 신지 않는다고 한다. 

피켈은 그리벨 70~80cm 짜리를 주로 썼고, 스키폴도 늘 휴대, 상황에 따라 번갈아 썼다. 

아이젠은 실수로 벗겨지는 일이 없는 구조인 샤를레모제 원터치식을, 

벨트는 넓적다리 부분이 분리되는 티롤형 하단만 사용했다. 

8자 하강기는 장갑 낀 상태로 쓰기에 불편하고 자칫 잃어버릴 수도 있어 안전벨트에 연결한 채로 자일을 걸고 뺄 수 있는 로보트 형을 쓴다. 

 

랜턴은 배터리 팩을~ 가슴에 품을 수 있는... 구조의 페츨 랜턴을 [꾸러기님..참조바람]90년 들어서부터 써왔다. 

 

배낭은 국산 써미트 65리터짜리만 거의 사용해왔다. 

자신의 체형에 가장 잘 맞고 또 편하다는 것의 그의 평이다. 

버너도 국산 코베아가 고소에서도 쓸 만했다고 한다. 

수통은 날진통에 커버를 씌워 사용했다. 주둥이가 넓어서 물을 담거나 마시기에 좋으며, 반드시 2개를 챙겼다가 잘 때 물을 덥혀 담은 뒤 침낭 발치에 하나 넣고 가슴에 하나 안고 자면 최고라고 한다.  

 

[2]. 박영석은 

C2 이상에서는 늘 발라클라바 얇은 것을 쓰고 지냈다. 그러다 더 추우면 그 위에 고소모를 덧썼다. 고글은 일반형에 옆은 빛가리개가 달린 것을 애용한다. 둥글게 휘어 얼굴에 딱 맞게 된 신형 고글은 땀이 차서 별로라고 한다. 목은 실크스카프 얇은 것을 두 번 감아주면 보온도 되고 햇볕도 차단해주어 최고라고 한다. 팬티는 땀이 차는 등 불편하여 거의 입지 않는다. 

 

옷은 고소내의를 입은 다음 그 위에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었다. C2까지도 대개 그 복장으로 오르내리다가 추우면 

윈드스토퍼 의류를 겹쳐 입는 것으로 끝냈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늘 충분했다고 한다. 

우모복은 등정 때나 입었다.  

 

장갑은 바닥에 가죽을 댄 5지 장갑을 애용했다. 

그는 “하강기 하나라도 무게를 줄이기 위해” 하강 때도 하강기를 쓰지 않고 로프를 등으로 돌린 상태로 이 장갑으로 잡고 쏜살같이 내려가는 방식을 즐긴다. 등정 때는 물론 우모 벙어리장갑을 쓴다. 

 

안전벨트는 블랙다이아먼드의 허리벨트만 썼다. 등산화는 엄홍길과 마찬가지로 거의 원스포츠만 쓰지만 낭가파르팟 같은 벽을 오를 때는 플라스틱 이중화로 갈아 신기도 했다. 

피켈은 그 역시 그리벨 70~80cm짜리를, 

아이젠도 그리벨 제품을 썼다. 수통은 그도 역시 날진통을 썼다

 

랜턴은 리튬 전지를 쓸 수도 있고 좌우로 크기와 밝기가 다른 조명구가 붙어 있는 일제 내셔널랜턴을 오랫동안 써왔다. 

“아마 더 좋은 것이 있겠지만 고산에서 특히 랜턴 같은 장비를 성능을 잘 알지 못하는 새로운 것으로 써본다는 것은 곧 목숨을 건다는 뜻이므로 장비를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그는 말한다. 

 

배낭은 노스페이스 제품 중 최경량인 것을 골라, 거기서 프레임을 빼내고 장식 슬링도 잘라내버렸다

이렇듯 무게에 신경 쓰이는 것이 고산등반인데, 세 사람은 등정 때는 모교, 지원단체, 후원사 등의 깃발들 때문에 골치를 앓는다. 대개 작게 규격을 정해 만들어오게 하지만, 그래도 적잖이 무게 부담이 된다고 한다.  

 

[3]. 한왕용 

역시 해발 3,000m를 넘으면서는 잘 때도 고소모를 쓴다. 머리 보온에 세 사람 모두 이렇듯 철저하다. 한왕용은 습기로 뿌옇게 가리는 것이 싫어, 통기가 잘 되게끔 고글의 옆 가리개까지 떼어내고 쓴다. 두 선배와 달리 목도리는 하지 않는 대신 목이 긴 폴라티셔츠를 입는다. 

 

상의는 고소내의 얇은 것과 두꺼운 것을 겹쳐 입고, 등정 때는 그 위에 우모복을 겹쳐 입는다. 하의는 그 위에 신축성이 좋은 파일로 만든 한편 방풍도 어느 정도 되는 파워스트레치를 입는다. 

장갑은 얇은 장갑 위에 윈드스토퍼 5지 장갑을 끼고 등정까지 대개 한다. 

손이 따듯한 편이어서 우모 장갑은 거의 쓴 적이 없다. 

 

신발은 아솔로 검은색 이중화를 신고 8개봉을 올랐으며, 2000년부터 원스포츠 제품을 썼다. 그외 수통 사용법까지도 그는 두 선배와 비슷하다. 다만 하강기는 8자 하강기를 고수하며 스키스톡은 크레바스 확인이 필요할 때나 쓰고 주로 피켈에 의존한다. 

랜턴은 선배 박영석처럼 일제 내셔널 제품을 쓰다가 LED랜턴으로 바꾸었는데 오래 가고 가벼워 아주 마음에 든다는 그다.

 

[4]. 프리마 로프트 (Primaloft) 알기

겨울철 파카로는 800+FP(Fill Power) 이상 되는 거위털을 충전재로 사용한 오리털 파카(우모복)를 따를 파카는 없습니다. 

뛰어난 보온력과 가벼운 무게 그리고 압축했을 때의 적은 부피등에서 타 소재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래서 극심한 추위를 극복해야 하는 경우나 장거리 산행으로 큰 배낭을 짊어져야 하는 경우에는 무게와 부피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장비입니다.

 

그런데, 오리털파카 중에서도 최상급인 800+FP 이상 900+FP의 복원력을 지니는 오리털 파카는 상당히 비쌉니다. 

발란드레(Valandre)의 800+FP “베링(Bering) 500 자켓”은 600유로(720달러)이고, 조금 저렴한 발란드레의 “시리우스(Sirius) 350 자켓”은 500유로, 그리고 제일 저렴한 “키루나(Kiruna) 250 자켓”도 300유로 정도의 가격에 팔립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키루나 250 자켓..사진>


발란드레 자켓의 제품명 뒤에 붙은 500, 350, 250은 제품에 사용된 거위털의 무게를 말합니다. 

즉, 500이면 500 그램(g)의 거위털이 충전재로 사용된 것입니다. 

그리고 사용된 거위털의 양에 따라 견디어주는 한계 기온이 다릅니다. 

500g은 섭씨 영하 35도까지, 350g은 영하 30도까지, 그리고 250g은 영하 20도까지의 기온을 견디어준다고 합니다.

 

최상급 오리털 파카는 그 뛰어난 보온성과 패킹을 했을 때 아주 가볍고 부피가 적게 나가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쉽게 손이 나가지 않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오리털은 쉽게 습기를 머금고, 일단 땀이나 물기를 흡수하여 젖게 되면 급속하게 보온력을 상실합니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프리마로프트(Primaloft) 라는 소재입니다.

 

프리마로프트는 미국 육군이 군사용 의류와 스리핑백용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Albany International이라는 회사에 요청하여 개발된 폴리에스터 극세사 섬유입니다. (고어텍스는..미국 NASA에서..우주인에게..착용시킬 목적으로..개발한..소재임은..다 아는 사실이지요).

 

이 소재는 인류가 만들어 낸 섬유 중에서 가장 오리털의 크기와 형태에 가장 근접한 소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오리털에 근접하는 보온력과 복원력(Fill Power) 그리고 압축능력을 가집니다. 

이 소재의 복원력은 550+FP에 달합니다. 즉, 오리털이나 거위털 중에서도 중상 정도의 복원력을 가지는 것입니다.

 

물론 이 소재는 여러 번 사용하고 세탁을 하더라도 여타 합성섬유 충전재와는 달리 복원력이 상실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프리마로프트의 또 다른 장점은 습기가 잘 차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프리마로프트에 사용되는 폴리에스터 극세사는 혐수성을 가지기 때문에 습기가 잘 차지 않습니다. 

그리고 약간 습기를 머금더라도 오리털과는 달리 보온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따금씩 오리털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는 오리털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오리털에 붙어 있는 여러가지 이물질들이 인간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프리마로프트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최근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오리털 이불을 대신하여 프리마로프트 이불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프리마로프트는 유명 등산용품 회사들이 이미 채택하고 있는 소재입니다. 제가 실제로 본 것만도... 몽벨(Montbell), 마운틴하드웨어, 마모트(Marmot)에서 출시한 프리마로프트 자켓들이 있습니다. 

그 밖에도 MEC, REI, LL Bean 등에서 프리마로프트 자켓이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히, 아크테릭스(Arc’Teryx)의 Fission SV 자켓은 가격이 500~550 달러에 달합니다.

 

프리마로프트는 3 종류의 두께가 있습니다. 

각 종류의 평방미터당 무게와 두께는 아래와 같습니다.

-  60 g/평방미터 – 대략 1.0 cm의 두께(loft)- 100 g/평방미터 - 대략 1.5 cm의 두께(loft)- 200 g/평방미터 - 대략 3.0 cm의 두께(loft)

 

제가 입고 다니는 한겨울 구성은 내의는 있으면 입고 없으면 안 입고 그냥 폴라텍 티입고 조끼 입고 윈드블럭 자켓입고 바지는 윈드 스토퍼 입고 올라 가다가 더 우면 조끼는 가방에 넣고 갑니다. 능선 정상에 가서 잠깐 쉬거나 눈 오면 가방에 넣어 뒀던 팩라이트 자켓을 잠깐걸칩니다. 요즘은 팩라이트 마저 부피가 커서 말면 더 작은 한겹의 엔트란트 자켓을 가지고 다닙니다.

 

고어 자켓류는 그 천 자체가 보온성을 가지는 것은 아니고 외부로 부터 한겹의 공기층만 더 만들어주는 역활이기 때문에 겨울용이라고 따로 구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정 추위를 많이~ 타시면 700필파워 이상의 다운 자켓이나 이와 흡사한 기능을 하는 프리마로프트 자켓을 가지고 다니시다가 쉴때나 운행을 장시간 안 하실때.... 입으시면 됩니다. 

 

 

<프리마로프트와 우모복> 

우모는 보온복이 요구하는 많은 것들을 충족시키고 있기는 하지만

또 가격이 비싸고 젖었을 경우 보온력이 떨어지고 무거워지며 

건조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점들 때문에 최근에는 신슐레이트(Thinsulate™),

할로필(Hollofill), 퀄로필(Quallofill), 폴라가드 3D(Polarguard 3D), 

폴라텍(Polartec) 등의 합성섬유 충전재를 혼용하거나 

적극적으로 전량 사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노스페이스...프리마로프트..패딩자켓임니다

 

최근의 인조 충전재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프리마로프트(Primaloft)란 소재이다. 

프리마로프트는 미군이 우모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체할 소재를 일반에 의뢰하면서 개발되었다.

 

프리마로프트는 보온재로서 매우 가볍고 부드러운 극세사망을 사용하는데 

이 극세사망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공기층(Air Space)을 형성하여 

물을 차단해낸다.눌려있는 상태에서도 동일한 원리에 의해 물의 침투를 막고

체온과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유지시키게 된다.

프리마로프트는 이런 뛰어난 특성 때문에 개발되자마자 특허품이 되었고 

의류, 장갑, 신발 등 적용할 수 있는 모든 곳으로 활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내한온도는 -15~-20정도된다고 알려 있습니다. 

출처 : 한국메카산악회
글쓴이 : 우목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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